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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양지랜드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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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책 리뷰 
무라카히 하루키 회고록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0.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
그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그리고 북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입니다.
세계적인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책들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하루키의 책들을 거의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소설을 잘 안읽게 되면서 맥이 끊겼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에 읽는 책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속 구절을
다양하게 인용하고 있어서,
다시 하루키를 읽을 때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
산다는 것의 성질은 성적이나 숫자나 순위라고 하는 고정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 고명환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멋진 것은 그런 게 기본적으로 공짜라는 점입니다.

-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위 책 모두 재미있게 읽은 책이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문장들을 자주 인용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두 권을 위 책들 덕분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두권 모두 에세이 입니다. 

어렸을 때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으면

'재미있다 없다, 혹은 좋다 나쁘다' 정도의 감상만 가지곤 했스빈다.

하지만 요즘은 부러운 마음이 냉큼 먼저 들더라구요. 

그들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예민한 표현력,
자꾸 쓰다보면 생기는 능력일까,
이런 능력이 있기에 소설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1. 무라카무 하루키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에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75세가 되었네요.
가장 최신작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지난해 출간되었으니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등
자전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과거, 일상, 삶에 대한 태도, 취미 등을 알려왔는데
재즈와 클래식 그리고 LP 애호가,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 번역가 등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직업이나 역할로 사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하루키만큼이나 여러 분야에서 단순 취미 이상의 경지를 찍는 사람도
흔하지 않기에 부럽습니다.
마음을 다해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저도 닮고싶어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과 책들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나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 재능 혹은 실력에 대해 평하고 칭찬한 글이 많지만
저는 아래 말이 가장 좋습니다.

 

은유 능력을 서로 다른 이미지 사이의 점프력이라고 생각 할 때, 
하루키만큼 멀리까지 점프할 수 있는 일본 작가는 없다.

- 사이토 마사키 

 

 

하루키가 구사하는 은유의 정교함을 이렇게도 멋있게 평할 수 있다니.

게다가 은유 능력을 서로 다른 두 이미지 사이의 점프력 이라는 말 자체도

감탄이 나옵니다.

얼만큼을

읽고 쓰고 생각하고 경험해보아야

이런 간결하면서도 뜻이 통하는 문장을 쓸 수 있는 걸까요.

 

2. 나는 무얼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책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너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싶니, 묻는다면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

 

40년을 가까이 살았지만

제가 어떤 한 분야를 제대로 노력하고 이어온 것은 없는 것 같습.. 아니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있다고 믿고 싶어요.

저는 이제야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아이와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

위스키와 와인을 좋아하지만 소주와 막걸리 맥주도 좋아하는 사람

술을 좋아하지만 조절도 잘하는 사람

영화와 여행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

감사를 잊지 않는 사람

....

 

내가 어떻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심지와

그에 걸맞는

지성과 실력을

꼭 갖추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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