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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정보 출연진 :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by 양지랜드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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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페셜 포스터입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잘 나타내었습니다. 

 

1. 영화 파묘 정보 출연진 줄거리 

ㅇ 개봉 : 2024년 2월 22일, 3월 27일 현재 상영 중 

ㅇ 장르 : 미스터리, 공포

ㅇ 감독 : 장재현

ㅇ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연 등 

ㅇ 러닝타임 :134분

ㅇ 줄거리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대대로 부잣집이라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그는 집안의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고 있어 자신의 갓난아이도 병을 앓게 되었다며 거액의 사례금을 제시합니다.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채고 이장을 권합니다. 이장을 위해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합니다. 이장을 위해 조상의 묘가 있다는 곳을 직접 찾았는데, 무언가 심상치 않은 느낌입니다. 불길한 기운을 느낀 상덕은 파묘와 이장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파묘가 시작됩니다. 대살굿과 무속신앙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여러 가지 의식이 파묘와 함께 이루어지고 조상의 관은 무사히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 이후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이기에 중반부의 줄거리까지만 적습니다.) 

2. 우리나라 서른두 번째 천만 흥행 영화 

  언제부터인가 영화계와 언론에서는 관객수 '천만'을 초대박의 상징이자 흥행의 기준선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관객수가 아닌 '10억 달러 흥행 영화'라는 타이틀이 있지요. 아마 천만이라는 숫자가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20%에 달하는 숫자이기도 하고 숫자가 갖는 1,000이라는 상징성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파묘'는 32번째 천만관객 돌파 영화입니다. 올해 들어선 첫 번째로 천만관객을 기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반가운 소식입니다. 팬데믹동안 OTT 플랫폼에 익숙해져 영화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티켓값을 부담으로 꼽는 관객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파묘는 겨울 시즌과 새 학기 등으로 영화계에선 비수기로 꼽히는 2월에 개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영화 파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가 주는 장악력과 배우의 연기 그리고 시각적 영상미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관객들에게 외면받고 맙니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갖춘 영화가 명작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파묘는 개봉 전부터 흥미로운 주제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예고편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저 조차도 호기심이 들어서 '볼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관람했습니다. 파묘는 134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각 장으로 나뉘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크게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전반부까지는 등장인물 소개와 영화의 큰 줄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합니다. 문제의 묘지를 "파묘"한 이후 영화는 후반부로 접어듭니다. 이때부터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가 나옵니다. 관람객들의 평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도 후반부 이후, 역사 인식과 민족주의적 색채가 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에서 '조금 오글거린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영리하게 시점을 현실로 잘 끌고 오고, 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합니다. 134분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주는 재미 다음으로 좋았던 점은 파묘 출연진들의 연기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4명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합니다. 과연 이 배우들이 아니면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중간에 들었습니다. 특히 배우 김고은은 신들린 듯한 연기를 굉장히 잘 해내서 대단해 보였습니다. 평소에 김고은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이 역할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빠져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연습과 연구를 했을지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고 싶은 배우입니다. 

3. 공포감 관련한 총평, 약심장도 볼 수 있어요! 

  지난해 '서울의 봄'을 본 이후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관람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인기가 지속되어 천만을 돌파하자, '주변에 이 영화 안 본 사람 나 밖에 없다'는 엄마의 말에 억지로 따라나서긴 했지만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이긴 하지만 중학생 이상이면 부모님과 함께 관람해 볼 만합니다. 간혹 기괴한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은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좀비물이나 호러물을 즐겨왔던 중학생이라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학생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 한다면 부모님께서 먼저 보거나 가까운 지인분께 묻고, 함께 관람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무서운 것을 못 보는 약심장인 분들께도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외투를 얼굴 앞에 두고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가려가면서 본다면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파묘는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거나 '귀신이 너 뒤에 있으니 조심해'라고 섬뜩한 경고를 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 나서 화장실에 혼자 가는 데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무서운 것을 잘 못 보기 때문에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도 관람을 망설이는 분이라면 조금은 자신 있게 영화관을 찾으셔도 된다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파묘와 같이 장르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훌륭한 영화를 국내에서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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