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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집 토토로 :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법

by 양지랜드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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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웃집 토토로 영화 정보 및 줄거리 

ㅇ개봉 : 1988.04.16

ㅇ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ㅇ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ㅇ음악 : 히사이시 조

ㅇ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ㅇ러닝타임 : 87분

ㅇ줄거리 : 

   1950년대 일본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아빠와 두 여자아이가 이사를 옵니다. 12살 사츠키와 4살 메이는 사이좋은 자매입니다. 아빠는 근처 도시의 대학교에서 비상근 강사로 일하고 있고, 엄마는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곧 퇴원할 엄마를 위해 새 보금자리를 꾸린 것입니다. 숲 한복판의 낡은 나무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설렙니다. 두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사츠키는 아침 도시락을 직접 만들 만큼 의젓하게 생활합니다. 어느 날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던 메이는 눈앞을 지나는 조그만 동물을 발견합니다. 뒤뚱뒤뚱 걷는 이상한 동물의 뒤를 쫓아 숲으로 들어간 메이는 미로를 지나 큰 나무 밑동으로 떨어집니다. 그곳에서 도토리나무 요정인 토토로를 만납니다. 메이는 사츠키가 돌아오자 토토로를 만난 이야기를 하며 신나 하지만 사츠키와 아빠는 처음에는 믿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메이의 말을 믿어주는 따뜻한 가족입니다.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저녁, 사츠키와 메이는 우산을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아빠를 마중 나갑니다. 메이가 잠이 들려 하자 등에 업고 아빠를 기다리던 사츠키는, 드디어 토토로를 만납니다. 비를 맞고 있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답례로 도토리 열매 꾸러미를 건넵니다. 그리고 토토로는 고양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사츠키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랐지만, 토토로가 주고 간 열매 선물을 보며 토토로의 존재를 확신합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집 앞 텃밭에 토토로가 준 선물 씨앗을 심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이 될 때까지 싹이 나지 않습니다. 둘은 새싹이 돋아나길 기원합니다. 어느 날 한 밤 중에 씨앗이 싹을 틔워 순식간에 자라나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꿈일까요? 그리고 날이 밝자 정말로 씨앗에 싹이 돋아나 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꿈이었는데 꿈이 아니었다'며 기뻐합니다. 

  여름이 한창인 8월, 병원에서 어머니의 상태가 좋지 않아 퇴원이 연기되었다는 전보가 옵니다. 메이는 속상하고 실망한 마음에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가다가 길을 잃습니다. 온 동네를 뒤졌지만 메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츠키는 간절한 마음으로 토토로에게 메이를 찾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토토로는 고양이 버스를 불러줍니다. 고양이 버스는 사츠키의 바람을 들어주었을까요? 

 

2.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거대한 마법 

  이웃집 토토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80년대에 개봉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세대를 거쳐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세밀한 작화, 아름다운 세계관 그리고 따뜻한 메시지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과 연결하여 살펴보겠습니다.  

 

2-1. 스튜디오 지브리의 상징주의

  스튜디오 지브리는 독특한 상징주의(Symbolism)로 유명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은 실재하는 것과 상상을 혼합하여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세계를 창조합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상징적 요소를 널리 사용합니다. '이웃집 토토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토토로는 숲과 연결된 초자연적 존재로 등장하는데, 이는 지브리의 상징주의적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숲은 인간의 내면과 심성을 상징하며, 토토로는 그 심상을 구체화한 존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인간의 성장 등은 그의 작품에서 자주 다뤄지며, '이웃집 토토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숲의 요정이라는 캐릭터가 상징의 주인공입니다. 

  상징주의의 매력은 보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보는 시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토토로를 다시 보았더니 어렸을 때 받은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보고 감상을 나눠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2-2.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서적 표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그의 영화를 통해 감정과 정서를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이웃집 토토로' 역시 그의 장점이 잘 부각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토토로와 메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들의 감정과 우정은 소소하면서도 진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메이와 토토로의 순수함과 어른들의 현실적인 모습이 대조되면서 감동을 줍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비슷한 구도를 볼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보고 나면 다양한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현실을 반영하는 듯하면서 풍자를 담고 있는 스토리는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주변 어린이들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구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비행'이라는 소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그의 아버지는 항공사에서 일을 하였고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투기를 자주 그렸다고 합니다. 비행에 대한 상상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어디든 하늘을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고양이 버스로 비행에 대한 정서를 표현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성이 날아다닙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용으로 변한 하쿠를 기억하시나요? 치히로는 하쿠를 타고 하늘을 날아 유바바의 온천으로 되돌아옵니다. '붉은 돼지'의 주인공은 비행사입니다. 비행이란 소재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점이 참 재미있습니다. 참,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름도 비행기에서 따온 것입니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 시절 좋아하던 이탈리아의 옛날 비행기 이름이랍니다. 

 

2-3. 인간성과 자연의 조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은 종종 인간성과 자연의 조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토토로와 메이의 관계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토토로와 메이는 인간과 자연, 이성과 감성 등 대립하여 존재하는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주제입니다. 

 

3.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음악, 히사이시 조

 '그림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는 독보적입니다. 몇 컷만 보아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과장되지 않은 작화가 좋습니다. 지브리 만의 작화만큼이나 음악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히사이시 조'가 만든 음악을 듣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 감동이 관객에게도 전해집니다. 지브리 ost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오선지 위에 그대로 옮긴 듯 한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지브리의 작품을 눈과 귀로 함께 즐길 수 있어 기쁩니다. 

  '인생의 회전목마',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 평소에도 듣기 좋은 음악들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중간에 좋아하는 음악이 배경으로 나오면 반갑기도 합니다.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요즘 같은 봄날 들으면 더욱 풍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벚꽃비가 내린 거리를 걸으며 지브리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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