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정보 출연진 줄거리
ㅇ 개봉 : 2006.10.25 / 재개봉 : 2017.05.03
ㅇ 장르 : 드라마, 코미디
ㅇ 감독 : 데이비드 프랭글
ㅇ 원작 : 로런 와이스 버거의 동명 소설
ㅇ 출연 : 메릴스트립, 앤 해서웨이 , 스탠리 투치, 에밀리 블런트
ㅇ 러닝타임 : 109분
ㅇ 줄거리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의 꿈은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녀는 많은 언론사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지만 답을 받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집어넣은 패션잡지인 '런웨이'에서만 면접 연락을 받습니다. 앤드리아는 악명 높은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비서 자리 면접을 보게 되고, 세컨드 비서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선배인 '에밀리(에밀리 블런트)'는 촌스러운 앤드리아를 보고 패션에 무지하다며 무시하면서도 파리 패션쇼에 다녀올 때까지 도망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런웨이 편집자인 미란다는 소문만큼이나 악랄합니다. 공적인 업무부터 사적인 일까지 가리지 않고 시키며 밤낮으로 연락을 해댑니다.
'나이젤(스탠리 투치)'은 미란다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중견간부입니다. 그는 악마와 같은 미란다와는 달리 상냥한 아저씨입니다. 패션 개념이 엉망인 미란다를 돕고, 회사 내부 사정도 알려줍니다. 그의 도움으로 앤드리아는 외모와 패션센스는 업그레이드되고, 회사일에도 점점 적응을 해갑니다. 미란다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업무 주문을 내리며 앤드리아를 시험하고 앤드리아는 그 일들을 해나갑니다. 미란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앤드리아를 신뢰하게 되고 파리 패션쇼에 미란다를 데려가겠다고 말합니다. 파리 패션쇼는 앤드리아의 선배 에밀리가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던 출장입니다. 앤드리아는 에밀리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을 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에밀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자연스럽게 앤드리아가 패션쇼에 동행하게 됩니다.
파리 패션쇼에서 앤드리아는 미란다를 잘 수행합니다. 화려한 파티와 유명인사들이 즐비한 이곳은 마치 환상 속 세계 같습니다. 이 와중에 미란다는 이혼으로 인해 딸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며 상심하고, 앤드리아는 그녀의 인간적인 면에 놀라면서도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앤드리아는 그곳에서 새 남자 크리스천도 만납니다. 그와 하룻밤을 보내며 패션위크를 화려하게 보냅니다. 다음날 아침 크리스천의 방에서 눈을 뜬 앤드리아는 본 적 없는 런웨이 잡지를 발견합니다. 이 잡지는 미란다의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앤드리아는 놀라 미란다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미란다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합니다. 반면 미란다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방식대로 위기를 타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란다의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나이젤이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일처리 방식에 화가 나 그녀에게 따져 묻습니다.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너 역시 애밀리에게 같은 행동을 했다'며 일침을 가합니다. 앤드리아는 충격을 받고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다음 스케줄에 도착했을 때, 미란다를 등지고 걸어가면서 핸드폰을 분수에 던지고 그녀와의 이별을 고합니다. 앤드리아는 헤어진 남자친구 네이트를 만나 자신의 지난 행동을 사과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자신이 꿈꾸었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언론사 문을 두드립니다. 한 언론사가 앤드리아의 레퍼런스를 체크하기 위해 런웨이에 연락합니다. 미란다는 친필로 작성한 팩스를 보내며, 그녀의 채용을 추천합니다.
2.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 속 패션, 언제나 흥미로운 패션 이야기
이 영화는 제목부터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냅니다. '패션'이라는 키워드는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입니다. 게다가 '프라다'라는 인기명품이라니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듭니다. 이 영화에선 화려한 패션계 라이프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일과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단한 직장인, 갈등하는 젊은이 모두에게 공감을 샀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재밌게 보았었고, 실생활에 쓸만한 표현도 많이 나와서 영어공부 용도로 반복해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안나 윈투어'라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점이 화제였습니다. 안나 윈투어는 7대 미국 보그 편집장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녀는 패션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사람입니다. 그녀가 도착하지 않으면 패션쇼가 시작하지 않고, 그녀의 일정에 맞춰 패션위크 스케줄까지 바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실제로 일하는 방식은 영화에서 묘사된 미란다의 모습보다 더 치열했을지도 모릅니다. 한 업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일은 아무나, 그리고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니까요.
안나 윈투어은 영화 속 미란다처럼 아주 차가운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처리에 있어서는 단호함과 냉정함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머감각도 갖추고 있었던 듯합니다. 일례로, 그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영화화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쾌해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협찬하는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는 앞으로 함께 작업하지 않을 거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습니다. 실제 이 발언으로 많은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영화 제작에 협찬을 꺼렸습니다. 때문에 많은 의상과 소품을 구입하는 데에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당대 영화 중 최고의 의상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하자 안나윈투어는 '프라다' 옷을 입고 시사회에 참석하여 큰 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정말 멋집니다. 프라다를 입고 나타난 악마, 그리고 그녀의 찬사. 영화 속 미란다만큼이나 멋진 결말을 만들어내는 인물입니다.
3. 인생에서 중요한 것
이 영화의 주제는 어쩌면 뻔합니다. '화려하지만 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자리'를 떠나 '원래 내가 꿈꾸던 일을 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으로 되돌아가는 주인공의 선택은 새롭지 않습니다. 일과 사랑 중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그리고 그럴 능력이 있다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포기하고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영화의 결말이 영화적 감동을 위해서는 좋았다고 봅니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미란다의 추천서와 서로를 응원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멋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삶은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일과 사랑 혹은 화려함과 양심뿐만이 아니라 생존, 가족, 여유, 적성 등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잠시나마 환상으로 빠져 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대사로 영화 리뷰를 마칩니다.
짧고 묵직한 감동을 주는 문장, 저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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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리아는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언론사 면접을 보는 중입니다. 앤드리아의 전 직장 런웨이의 경험에 호기심을 보이는 면접관. 그는 전 직장에 앤드리아에 대해 묻는 팩스를 보냅니다. 미란다는 자필로 답을 보내옵니다. 진심이 묻어나면서도 미란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메시지입니다.
"앤드리아는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비서입니다. 하지만 그녀를 채용 안 한다면 그건 멍청한 짓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