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세렌디피디 정보 줄거리
ㅇ 개봉 : 2002.04.19
ㅇ 장르 : 멜로/로맨스
ㅇ 감독 : 피터 첼솜
ㅇ 출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몰리 샤논, 제리미 피번
ㅇ 러닝타임 : 91분
ㅇ 줄거리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뉴욕의 한 백화점.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조나단 트레이거(존 쿠삭)'와 '사라 토마스(케이트 베킨세일)'도 각자 연인의 선물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백화점에서 나와 맨해튼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서로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각자 애인이 있는 상황이므로 운명에 자신들의 인연을 맡기기로 합니다.
사라는 책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뒤 헌책방에 팔고, 조나단에게는 연락처를 지폐에 적으라고 한 뒤 그 지폐로 솜사탕을 사 먹습니다.
헌책방에 판 책과 연락처가 적힌 지폐가 다시 손에 들어오면 운명이니 다시 만나자는 뜻이었습니다.
헤어지기 전, 둘은 호텔 엘리베이터 버튼에 다시 한번 운명을 걸어보지만 엇갈립니다.
그렇게 둘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7년 뒤, 조나단과 사라는 모두 오래된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7년 전에 있었던 짧고 우연한 만남이 자꾸 생각납니다.
결국 조나단과 사라는 서로를 마음에 품고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이들은 다시 이어질까요?
2. 세렌디피티와 인류 역사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 혹은 발명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영화에선 완전한 우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사용하였지만
원래는 과학계에서 주로 사용하던 단어입니다.
세렌디피티의 대표적인 사례로 페니실린과 포스트잇이 자주 거론됩니다.
페니실린 발견한 플레밍과
포스트잇을 발명한 3M사의 연구원 스펜서 실버와 아트 펄프는
위대한 발명품을 어쩌다 우연히 발견했을까요? 그들은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일까요?
실험과 연구를 하던 중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사람들.
이 위인들은 세상을 보는 시선에 이미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표했던 결과물이 아니라고
페니실린과 포스트잇을 폐기했다면 어땠을까요.
생각의 폭을 넓히고 관심 영역을 다양하게 갖는
열린 시선이 없었다면
이 발명품들은 세상에 더 늦게 나왔을 것입니다.
우연의 산물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안목과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3. 나에게 세렌디피티란?
매일매일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의 나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들만 모여 만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쩔 수 없어서'와 '어쩌다 보니'가 더 많은 듯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
회사를 그만 다니게 된 것,
도서관과 집을 오가며 책을 읽고 글 쓰는 것,
아이 학교에서 만난 엄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음악까지.
그때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더라면 지금과 많이 달랐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답은 없습니다.
세렌디피티 영화에서 조나단과 사라는 둘이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고, 둘이 다시 만나게 되면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둘은 운명을 믿지만, 그냥 내버려 두지도 않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을 지속합니다.
토마스는 어디 도시를 가든 헌책방에 들러 같은 제목의 책을 사들이고
사라도 지폐를 받을 때마다 무언가가 적혀있진 않은지 살핍니다.
그리고 둘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우연으로 시작된 기회와 선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일어난 세렌디피티, 나는 잘 잡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