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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벼랑위의 포뇨 관람평 정보 해석 줄거리

by 양지랜드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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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

1. 벼랑 위의 포뇨 정보 해석 줄거리 

ㅇ 개봉: 2008.12.17

ㅇ 장르 : 애니메이션

ㅇ 감독/극본 : 미야자키 하야오

ㅇ 음악 : 히사이시 조 

ㅇ 러닝타임 : 100분

ㅇ 등장인물 : 소스케(5세 남자아이) / 포뇨(물고기 혹은 인면어) 

ㅇ 줄거리 

  깊은 바닷속, 사람 얼굴을 가진 작은 물고기들이 잔뜩 모여있습니다. 이 무리 중에는 우리의 포뇨도 속해 있습니다. 바다 생활에 싫증이 난 포뇨는 탈출하고 싶습니다. 어느 날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휘말려 유리병에 갇힙니다. 이를 우연히 본 소스케는 포뇨를 병에서 꺼내주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요양원의 할머니들은 인면어를 집으로 데려오면 쓰나미가 온다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소스케는 신경 쓰지 않고 포뇨를 돌봅니다. 그러나 곧 포뇨의 아버지 후지모토가 포뇨를 찾아 데려오기 위해 파도를 일으켰고, 포뇨는 바다로 휩쓸려 갑니다. 포뇨는 후지모토가 모아놓은 에너지를 모두 마셔서 인간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바다를 탈출하여 소스케에게 향합니다.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다시  쓰나미가 몰려와 마을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소스케 어머니는 차를 끌고 요양원으로 갑니다. 소스케는 물이 계속 차오르는 밖을 보며 어머니를 걱정합니다. 이를 본 포뇨는 마법으로 장난감 배를 크게 만들고 둘은 어머니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포뇨는 곧 힘을 잃어 다시 물고기로 변합니다. 소스케는 당황하고, 포뇨의 아버지가 나타나 바다로 가자고 말합니다. 소스케는 거부하지만 억지로 바다로 끌려가게 됩니다. 바닷속으로 가자 요양원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곳에 있습니다. 포뇨의 어머니 바다 여신은 소스케에게 "포뇨가 인어라도 상관없느냐"라고 묻습니다. 소스케는 상관없다고 대답합니다. 포뇨의 어머니는 소스케에게 포뇨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모두를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줍니다. 소스케와 포뇨는 귀여운 입맞춤을 합니다. 드디어 포뇨가 인간으로 변합니다. 

 

2. 벼랑 위의 포뇨 영화 제작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2-1. 소스케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대학교 3학년 때 저는 문학, 역사, 철학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억지로 선택한 전공 수업이 어찌나 재미없던지, 타 학부수업과 교양수업 수강에 집중했습니다. '문사철은 배고프다!'의 중심에 있던 과목들입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좀 더 영리했다면 전공도 열심히 (재수강) 하고, 타 학부 수업은 청강을 해도 되었을 텐데 도대체 무슨 심보였는지 인문대학에 살았습니다. 덕분에 제 졸업학점은 엉망입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다시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전공을 바꿀지 언정 수업을 들었던 시간은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강의가 굉장히 많은데 오늘은 '동아시아 문학' 시간에 열독했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작가는 바로 '나쓰메 소세키'. 이 영화 주인공인 소스케의 이름은 나스메 소세키의 '문'이라는 작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문'에는 '노나카 소스케'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벼랑 밑 집에 조용히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금기를 저지르고, 그녀와 결혼을 하여 벼랑 위에 가정을 꾸렸습니다. 벼랑위의 포뇨 속 소스케도 인면어를 사랑하는 금기를 저지르는 면에서 비슷합니다. 물론 포뇨를 만나기 전에도 벼랑 위에 살고 있었다는 점과 천의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다릅니다. '문'의 소스케와 '벼랑 위의 포뇨' 소스케가 닮은 듯 다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였나 봅니다. 오늘은 다시 소세키의 책을 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침착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장을 발자국처럼 남기는 나쓰메 소세키와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도 다른 듯 닮았습니다. 

2-2. 그림은 무엇으로 그렸을까? 

  '벼랑 위의 포뇨'는 손 그림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림이 제법 단순하고 배경도 간단히 처리된 부분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 힘든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작업한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포스터 속에 숨어있습니다. 공식 포스터 속 '벼랑 위의 포뇨'라는 타이틀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손수 그려 넣은 것입니다. 특별히 한국판 포스터에만 이런 정성을 들였다고 합니다. 한국 출신 스탭에게 '벼랑 위의 포뇨'를 한국어로 써달라고 하여 그 글씨를 보고 그리듯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알고 포스터를 보면, 타이틀에 숨어있는 귀여운 그림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간직하고 싶은 귀여운 포뇨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냅니다. 

3. 벼랑 위의 포뇨 관람평

  벼랑 위의 포뇨는 지브리 작품 중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랑스러운 이야기라 좋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 뒤 이어 붙인 것 같이 연결이 안 되어서 별로라는 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브리 작품으로 꼽힙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와 다른 시리즈에 비해 심오한 내용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린이들은 전체 스토리보다는 강렬한 장면과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의 성격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귀여운 물고기, 바다여왕, 포뇨의 아버지, 쓰나미를 만드는 괴물 물고기, 주인공 포뇨와 소스케 등 아이들은 단번에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알아봅니다. 주인공들은 귀엽고 용감하기까지 합니다. 저희 아이도 포켓몬스터나 슈퍼소닉을  보겠다고 우기다가 포뇨의 귀여운 얼굴을 보고는 빠져들어서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저는 다른 지브리의 작품처럼 벼랑 위의 포뇨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 상징주의가 단순하고, 감상 후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간과 자연,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류의 태도 등 많은 메시지를 이야기했는데 아이는 '지구가 아파요. 아이를 맘대로 데려가면 나빠요'로 정리하긴 했습니다. 

  포뇨는 인어공주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인어공주는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리지만, 우리의 포뇨는 사랑을 찾고 용기를 더해 인간이 됩니다.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고 상심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포뇨를 보여주며 위로를 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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