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책 리뷰

현대사 속 개인의 역사를 잘 녹여 쓴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 중에서

유시민 작가가 쓴 책을 읽을 때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기막힌 표현에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단어 몇가지로 맥을 잘 짚어 표현해내는지 부러울 정도입니다.

나의 한국현대사라는 책은

유시민 작가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본인의 시각으로 풀어낸 역사서입니다.

역사를 서술하는 동시에

시대와 맞물린 자신의 개인사도 잘 엮어내어

에세이와 같이 재미있게 읽히는 부분도 있어요.

인용문에 적었듯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적어내린 이 책은

역시나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에게 큰 울림과 가르침을 줍니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왜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재벌제국이 되었는지

정격유착과 비리는 왜이리도 심한지

빠르 경제발전을 이룩한 원동력은 무엇인지

또 빈부격차는 왜 자꾸 심해지는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한번이라도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 책이 모든 답을 내려주진 않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

크고 작은 역사적인 사건, 지도자들의 정치적 선택,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세계화의 물결에 따라 이루어진

우연과 필연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꽤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작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유시민 작가의 책 들은 모두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이미 읽었을 확률이 높겠지만요.